크리스천과 소통

조회 수 2174 추천 수 0 2015.06.05 18:59:06
크리스천과 소통

 

허준의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이라는 말이 있다. 막힌 것이 통하게 되면 아픈 것이 없어지고, 막혀서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긴다는 의미다. 몸속을 흐르는 모든 것이 막힘이 없이 잘 통해야 몸에 병이 생기지 않고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단 몸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삶의 현장에서 아프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관계의 불통에서 오는 아픔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통하지 않기 때문에 아파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크리스천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원하신다. 어떻게 하면 관계의 행복한 소통을 누릴 수 있을까?
성경적 소통의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헌신이다. 헌신은 나를 낮추는 것이다. 소통은 한쪽이 높고 한쪽이 낮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양쪽이 동등해질 때 비로소 이해하고, 통할 수 있다. 벤카드라만은 2009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이 사람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연구소에서 그동안 노벨상 수상자를 13명이나 배출했다는 점이다. 한 국가에서 한 명도 배출하기도 어려운 노벨상 수상자를 이곳에서만 무려 13명이나 배출했다. 그 이유에 대해 신문기사에서 여러 가지를 설명했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 연구소에서는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저녁으로 모든 연구원들이 차를 마시는 티타임이 있다는 것이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서로 함께 어울려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 차를 마시는 시간만큼은 수평적인 관계가 이루어지진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연구에서 막히던 것들이 풀리기도 했다. 50년 동안 노벨상을 13번이나 탈 수 있는 원동력이 소통에 있었던 것이다.
“그분은 본래 하나님의 본체셨으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기득권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의 모양이 되셨습니다”(빌 2:6~7).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셨다. 하늘 영광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셨다. 예수님의 헌신, 내려옴이 없었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소통하지 못했을 것이다. 구원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둘째는 나눔이다. 나눈다는 것은 내 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채워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조차 없다고 하셨다. 자신은 머리 둘 곳조차 마련하지 못하셨지만 함께하는 제자들에게는 언제나 채워주셨다. 십자가로 나가시기 전날에는 제자들에게 식사로 채워주셨다.
한 남편이 좋은 강의를 들어서 아내에게 문자메시지로 내용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금이 3가지 있는데 ‘황금, 소금, 지금’이라는 내용이었다. 문자를 받은 아내가 남편에게 자신은 더 소중한 금이 3가지 있는데, ‘현금, 지금, 입금’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 문자메시지를 받은 남편이 다시 아내에게 ‘방금, 쬐금, 송금’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다이아몬드를 주거나 명품가방을 줘서 아내가 행복한 것이 아니다. 아내를 생각해서 문자로 좋은 강의 내용도 보내고, 현금이 필요하다는 아내의 부탁에 최선을 다해 나눌 수 있는 남편이 좋은 것이다.
셋째는 경청(傾聽)이다. 귀를 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다는 의미다. 청(聽)을 보면 ‘귀 이, 왕 왕, 열 십, 눈 목, 한 일, 마음 심’으로 되어 있다. 즉 왕이 백성의 이야기를 듣듯 그 귀를 열며, 열 개의 눈으로 보듯이 상대를 집중해서 바라보며, 상대방과 한 마음이 되도록 듣는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경청해 주셨다.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한밤중에 찾아온 니고데모의 고민을 들어주셨고, 모두가 무시했던 여리고의 거지 바디매오의 외침을 놓치지 않으셨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경청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에 불통하기 때문에 찾아오는 관계의 아픔은 없을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예수님을 닮아 소통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어 맛있는 식사도 하고, 자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어떨까. 또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고 맛있는 식사 한 끼 약속을 잡으면 어떨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 꿈을 꾸기에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나오미 2018-07-07 5
67 교회의 본질! 라양오 2018-05-23 44
66 사랑의 불씨! 나오미 2018-05-01 178
65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라양오 2018-03-05 509
64 배움의 영성! 나오미 2017-11-09 841
63 깨어짐의 영성! 나오미 2017-09-24 953
62 어떻게 좋은 사람을 얻을 수 있을까요? 나오미 2017-08-19 1082
61 아름다움! 나오미 2017-07-29 1062
60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 나오미 2017-06-02 1150
59 분노관리는 기대관리입니다 나오미 2017-03-04 1420
58 새벽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라양오 2017-01-04 1689
57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 라양오 2016-12-15 1552
56 진정한 배움이란 ! 라양오 2016-10-11 1558
55 새롭게 시작을 할 때는 ! 라양오 2016-08-08 1588
54 하나님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십니다 라양오 2016-08-08 1534
53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지혜 라양오 2016-05-29 1668
52 충성된 일꾼! 라양오 2016-05-20 1572
51 보혈은 고난의 능력입니다 라양오 2016-03-23 1478
50 신년언약! 라양오 2016-01-09 1532
49 성령으로 난 사람! 라양오 2015-12-05 1707